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했지만 친구들은 결국 공항까지 따라와서 배웅을 해주었다. 친구 중 하나는 배웅 때문에 일부러 휴가까지 냈다. 출국심사장 앞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눴다. 모두들 많이 섭섭해했다. 나는 고맙다는 생각보다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언제부턴가, 누구와 만나서 어떤 경험을 하든 '이게 정말 내가 바라던 형태의 인간관계였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가족들의 사랑도 잘 모르겠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건 안다. 굳이 잘못을 따지자면 아마 나의 잘못일 것이다.
차라리 완전히 교감불능인 사이코패스가 되면 편해지지 않을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수치심을 알 만큼만 예민하고 애정을 모를 만큼만 둔감한, 되다 만 인간괴물은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 2011/06/29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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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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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짧으면 3개월 길면 1년간 일본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첫 행선지는 도쿄고, 거기서 여름을 난 후 겨울부턴 큐슈 지방에서 지낼 것 같네요.
씹덕왕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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